용인시 청소년미래재단, ‘가족돌봄 청소년(영 케어러)’ 지원 대상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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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4-09-09 23:00본문
용인시 처인구에 거주하는 올해 대학생이 된 김 청소년은 중학교 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 후 연락이 두절되어, 현재 할아버지와 심각한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동생과 셋이 살고 있다. 할아버지는 몸이 불편하신 상황에서도 손자들의 생계를 위해 물류센터 야간 경비를 하고 계시며, 김 청소년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동생의 간병을 책임지고, 주말에는 틈틈이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통해 동생의 치료비를 보태고 있다.
보건복지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위와 같이 가족이 질병, 장애 등의 이유로 청소년이 가족 구성원을 돌보는 가족돌봄 청소년(영 케어러)은 하루에 3시간 이상을 가족 돌봄에 할애하고 있으며, 일반 가정 청소년 대비 삶에 대한 불만족도가 2배 이상, 우울감은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족돌봄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용인시 청소년미래재단(대표이사 황재규)은 경찰서 · 학교 · 주민센터 등과 연계하여 매년 가족돌봄 청소년 40명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대상자로 선정되면 학원비, 생필품, 도서 구입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기돌봄 지원금 50만원을 지급하고, 재단 산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심리상담, 미술치료, MBTI 검사 등을 진행하며, 청소년수련원 여름 썰매장, 청소년수련관 가족캠프 등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우선 제공한다.
재단의 가족돌봄 청소년 지원사업은 1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청소년지도사 및 청소년상담사를 1대1로 전담 배정하여 대상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하는지를 지속 확인하며, 용인 세브란스 병원과 협력하여 치료비 지원, 월드비전 가족돌봄 청소년 지원사업과의 연계도 병행한다.
올해 상반기 지원을 받은 김 청소년은 ‘집에 책상이 없어 늘 찬 바닥에서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지원사업을 통해 책상과 의자를 구입해서 너무 편하다.’ 면서 ‘저와 동생을 위해 항상 고생하시는 할아버지를 위해서 더 열심히 공부를 해 꼭 취직해서 첫 월급은 할아버지에게 용돈으로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황재규 용인시 청소년미래재단 대표이사는 ‘저는 어릴 적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워 낮에는 신문배달을 하며 용돈을 벌었고, 졸린 눈을 비비며 밤에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면서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이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으로 꿈을 접는 현실이 너무 가슴 아파 가족돌봄 청소년 지원사업을 시작했고, 우리 재단의 이러한 작은 노력이 청소년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큰 발걸음이 될 수 있다는 책임감을 갖고 100여명의 재단 전 직원이 하나 되어 노력하겠다.’ 라고 밝혔다.
한편, 용인시 청소년미래재단은 용인시가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재단으로, 용인시 가족돌봄 청소년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건의하여 2023년 7월 조례가 제정되었고, 매년 40명의 가족돌봄 청소년을 발굴 · 지원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성금을 모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매달 용돈지원(키다리 아저씨)과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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