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문화원, 복합문화공간 웃다리문화촌에서 환경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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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4-04-15 08:00본문
평택문화원 웃다리문화촌은 4월 13일(토)부터 <사유의 형태들 2024>를 개최한다.
환경을 주제로 2022년부터 진행되어 온 <사유의 형태들>은 시의성을 담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자연을 인간의 욕구 충족과 풍요로운 삶의 수단으로 희생시키고 있는 현실을 들여다보며, 회복의 여정을 한 걸음씩 나아간다.
3회째 개최되는 <사유의 형태들 2024>에 참여한 수무, 리드아트, 휴 키이스, 박근용, 이종관, 이종국 6명의 작가들은 자연의 재료에서 영감을 얻고, 땅의 본래 의미를 되새겨보며, 누군가에게는 하찮아진 땅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산업화의 부산물들을 예술적 사유를 통해 되돌아본다.
수무, 리드아트, 휴 키이스의 <매화점장단>은 재구성한 장구 리듬과 자연에서 수집한 소리로 이루어진 음악, 물의 파동에 따라 움직이는 빛, 색이 제거되고 형태만 남은 식물로 구성된 공간 설치 작업이다. 작품을 통해 원형과 연결되어 있지만 본 적 없는 낯선 내면의 모습과 이어지는 경험을 제공한다.
박근용의 <택배로 온 땅>은 택배 상자에 땅이 들어 있다. 웃다리문화촌이 있는 금각리의 흙과 자라나는 풀을 재료로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땅을 소비하는 현실을 명료하게 드러낸다.
이종관의 <줍/픽>은 우리나라, 중남미, 아프리카, 유럽, 인도 등 세계 곳곳의 동시대 삶의 현장에 머물며 8년간 수집한 쓰레기 오브제 1만여 점 중 3,000개를 흰색 점토 받침에 접착한 설치 작품이다. 작가는 환경문제를 현대의 부산물로 연출하거나 너무 진지하게 메타포를 담으려 애쓰지 않고 가급적 각각을 생김새대로 놔두는 접근방식을 택하며 사물의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다.
이종국의 <종이 항아리>는 오랫동안 식재한 닥나무로 종이를 만들고 부착조류(녹조)를 섞어 재료의 물성을 접합한 작품이다. 사회현상을 들여다보며 발견하게 된 녹조라는 소재는 닥나무와 결합하여 전통과 현대를 넘어서는 여정의 작업을 선보인다.
설치된 작품들을 통해 인간 중심의 서사적 관점에서 인간과 자연이 함께 이어가야 할 생명력에 대한 세계관으로의 전환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
전시는 4월 13일(토)부터 7월 28일(일)까지 웃다리문화촌 전시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상시 운영되는 전시연계 체험 프로그램은 웃다리문화촌에 떨어진 자연물(나뭇가지, 나뭇잎 등)로 환상 속의 존재인 ‘숲속의 요정들’을 창작해 본다. 자연 오브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웃다리문화촌의 생태를 알아간다.
4월 17일(수) 오전 11시 오프닝을 진행하며, 전시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월요일 휴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관련 자세한 사항은 평택문화원 웃다리문화촌(031-667-0011)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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