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허원 의원(국민의힘, 이천2)이 2025년 한 해를 돌아보며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닌, 현장에서 작동하는 기준을 세운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천시 장호원읍, 부발읍, 대월면, 모가면, 설성면, 율면, 호법면을 지역구로 둔 허 의원은 건설교통위원장으로서 도민의 안전과 이동권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의정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도농복합도시의 특수성을 반영한 균형 발전 정책에 주력하며, 수도권 내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한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새해를 맞아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허 의원은 지난 한 해의 성과와 반성, 그리고 2026년 건설교통위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다음은 허원 의원과의 일문일답.
Q1. 2025년을 돌아보면, 건설교통위원장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의정 활동은 무엇이었습니까?
2025년을 돌아보면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단일한 성과 하나라기보다는 건설·교통 분야 전반에서 '기준'을 바로 세우는 역할을 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설교통위원회는 도민의 생명과 일상에 가장 밀접한 상임위원회입니다. 그만큼 정책 하나, 예산 하나가 잘못 판단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갑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저는 위원장으로서 "이 정책이 정말 도민에게 필요한가", "이 예산이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습니다. 행정사무감사와 본예산 심사 과정에서 불편한 지적도 많았지만, 그것이 바로 의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보여주기식 정책이나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안전·이동권·현장성이라는 기준 위에서 정책을 다시 바라보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평가합니다.
Q2. 지역구인 이천시와 건설·교통 분야에서 체감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변화나 성과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천시와 건설·교통 분야에서 가장 큰 변화는, 시민들의 오랜 불편과 안전 문제로 지적돼 온 현안들이 계획이나 논의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공사와 사업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도로 인프라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이 이어졌습니다. 지방도 329호선 이천 일죽-대포 도로 확·포장공사, 국지도 70호선 이천 백사-여주 홍천 도로건설사업, 지방도 325호선 이천 덕병~매곡 도로 확·포장공사 등은 지역 간 단절을 해소하고, 물류 흐름과 통행 안전을 동시에 개선하는 핵심 사업들입니다.
이들 노선은 단순한 도로 확장이 아니라, 출퇴근 시간 정체 해소와 사고 위험 감소, 그리고 지역 간 접근성 개선이라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생활과 밀접한 기초 교통·안전 인프라 개선에도 힘을 기울였습니다. 소교량 정비와 배수로 개선 사업은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집중호우나 재난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기반입니다. 이런 사업들을 통해 재해 위험을 줄이고, 읍·면 지역까지 포함한 전반적인 생활 인프라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교통 서비스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주차환경 개선 지원을 통해 주거지와 생활권의 주차 불편을 완화하고, 수요응답형 버스(DRT)인 '똑버스' 운영 지원을 통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이동권을 보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는 기존 노선 중심 교통체계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농촌·외곽 지역의 현실을 반영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성과들의 공통점은 모두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라는 점입니다. 대형 개발 사업 못지않게, 도로 하나, 교차로 하나, 교통 서비스 하나가 바뀌는 것이 시민의 삶에는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저는 이천의 건설·교통 정책이 앞으로도 이런 방향, 즉 눈에 보이는 성과와 안전 중심의 인프라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천의 도로망과 교통체계가 단순히 '지나는 길'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지키고 지역의 균형 발전을 이끄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챙겨 나가겠습니다.

Q3. 의원님의 시각에서 볼 때,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했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이었습니까?
우리 사회가 직면했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같은 수도권 안에 있으면서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지역 간 발전 격차와 그로 인한 갈등이라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면 수도권은 하나의 생활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심부와 외곽, 도시와 농촌 간의 격차가 매우 큽니다. 특히 이천과 같은 도농복합도시의 경우, 첨단 산업과 농촌 지역이 공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과 예산은 여전히 '도시형 기준'에 맞춰 설계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산업·주거·농촌 지역 간 불균형이 누적되고, 주민들이 체감하는 상대적 박탈감도 커졌다고 봅니다.
도농복합도시는 도로, 교통, 재난 대응, 생활 인프라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행정과 정책은 인구 밀도나 단기 효율성 위주로 판단되다 보니, 이런 지역의 특수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이는 지역 간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의원으로서, 저는 이러한 문제를 단순히 '지역 민원'의 차원이 아니라 수도권 전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로막는 구조적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수도권 내부의 격차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성장의 과실은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고, 갈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수도권 정책의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도농복합도시의 여건을 반영한 교통·안전·생활 인프라 정책이 함께 가야 하고, 균형 발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인식이 정책 전반에 자리 잡아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천을 비롯한 도농복합도시들이 더 이상 '수도권의 변두리'가 아니라, 수도권 균형 발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의정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Q4. 2026년 새해, 건설교통위원회 차원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의정 과제는 무엇입니까?
2026년 건설교통위원회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과제는, 건설·교통 행정의 작동 방식을 현장 중심으로 다시 설계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정책과 제도가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제도는 있는데 실제로는 잘 안 된다"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어왔습니다. 이제는 정책의 수를 늘리는 것보다, 이미 있는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건설과 교통 분야에서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 문제를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는 방식이 관행처럼 굳어져 왔습니다. 2026년에는 이러한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을 사전에 발견하고 행정이 먼저 움직이는 체계를 정착시키는 데 위원회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현장 점검 방식, 관리 기준, 예산 집행 구조 전반을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과제는 교통 정책의 기준을 '노선'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광역교통망 확충도 중요하지만, 실제 도민의 하루를 보면 마을버스, 택시, 보행 환경처럼 생활과 맞닿은 교통이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위원회 차원에서는 이런 생활 교통이 지역 여건에 맞게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제도와 예산이 현실을 따라가고 있는지를 꼼꼼히 점검해 나가겠습니다.
결국 2026년 건설교통위원회의 목표는 거창한 신규 사업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도민이 "이제 좀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위원회가 행정과 현장을 잇는 조정자로서 역할을 분명히 하면서, 실효성 있는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한 해로 만들고자 합니다.

Q5. 의원으로서 한 해 동안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조정자이자 책임자로서의 역할입니다. 위원장으로서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대안을 제시하고 행정이 실제로 움직이도록 끝까지 점검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몸으로 배운 한 해였습니다.
특히 예산과 정책, 그리고 개별 사업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을 때, 어느 한쪽의 주장만을 관철하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느꼈습니다. 여야 의원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서로의 우려와 논리를 조정해 가며 공통의 해법을 찾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때로는 시간이 더 걸리고, 즉각적인 결론이 나오지 않더라도, 그렇게 만들어진 결정이 결국 더 안정적으로 정책과 사업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의회는 비판만 하는 곳이 아니라, 행정을 바로 세우고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만드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비판과 협치 사이의 균형을 지키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고, 동시에 그만큼 위원장으로서의 책임도 훨씬 무거워졌다고 느꼈습니다.
지난 한 해는 '목소리를 높이는 리더십'이 아니라, 의견을 모으고 방향을 잡는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경험을 바탕으로, 갈등을 조정하고 결과로 책임지는 역할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고자 합니다.
Q6. 끝으로 2026년 새해를 맞아 독자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2026년 새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저는 늘 정치란 거창한 말이나 구호가 아니라, 도민의 일상을 얼마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바꾸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지난 시간 동안 보여주기식 성과보다,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정책과 예산을 만드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2026년은 도민 한 분 한 분의 선택이 다시 한 번 지역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해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정치의 말보다, 그동안 무엇을 해왔는지가 더욱 분명하게 평가받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평가를 두려워하기보다, 그간의 의정 활동으로 이미 답해 왔다고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현장에서 답을 찾고, 말이 아닌 결과로 평가받는 의정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늘 지켜봐 주시고, 때로는 따끔한 조언도 보내주신다면 그것이 더 나은 정치로 가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