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에 공무원은 여전히 가장 단단한 직업 중 하나다. 정년이 보장되고, 월급이 밀리지 않으며, 사회적 신뢰도도 높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 말한다. “공무원만 되면 인생은 반쯤 성공”이라고.
그런데 그 자리에서 스스로 걸어나온 사람이 있다. 충주시의 유쾌한 얼굴로 불렸던 김선태 주무관이다. 그는 13일 사직서를 냈고, 이제 프리랜서의 길을 걷겠다고 선언했다.
이 선택이 왜 눈길을 끄는지 이해하려면 한국의 노동 구조를 봐야 한다. 최근 통계를 보면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 등 비임금 노동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2018년 약 600만 명 수준이던 규모가 2022년에는 800만 명을 넘어섰다. 분명 변화의 흐름이다.
하지만 숫자의 증가가 곧 안정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연구에 따르면 국내 취업자 중 프리랜서 비율은 대략 10% 남짓 수준으로, 여전히 다수는 조직 안에서 일한다. 다시 말해 프리랜서는 늘고 있지만, 그 선택은 여전히 “보편적 경로”가 아니라 “모험”에 가깝다.
그래서 그의 사직은 단순한 직장 이동이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안전한 자리 중 하나를 내려놓고 가장 불확실한 노동 형태로 이동한 사건이다.
물론 우리는 이 선택을 두고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낀다. 한편으로는 담대하다고 말하고 싶고, 다른 한편으로는 무모하다고도 말하고 싶다.
하지만 결국 인생의 방향은 통계가 아니라 사람의 의지로 결정된다. 누군가는 안전을 택하고, 누군가는 가능성을 택한다.
그리고 사회는 종종 가능성을 택한 사람 덕분에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의 선택이 성공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예상보다 험난한 길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그는 안정이 아닌 이야기를 선택했고, 우리는 그런 사람들 덕분에 세상이 단조롭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다.
새로운 길 위에 선 그의 앞날에 행운과 실력이 함께하길 조용히 응원한다.











